통풍은 체내에서 요산(uric acid)이라는 물질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요산은 퓨린(purine)이라는 성분이 분해될 때 생성되는 물질로, 주로 신장에서 배출됩니다. 하지만 요산이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신장에서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혈액 속에 쌓이게 되고, 이 요산이 결정(crystal) 형태로 관절에 침착되면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합니다. 통풍은 "왕의 병" 또는 "귀족병"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고기, 해산물, 술 등을 많이 섭취하는 상류층에서 주로 나타났기 때문인데, 현재는 생활 습관과 식습관의 변화로 인해 일반인에게도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 되었습니다.
통풍의 주요 증상
통풍의 대표적인 특징은 갑자기 극심한 관절 통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엄지발가락 관절(첫 번째 중족지 관절, MTP 관절)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지만, 발목, 무릎, 손가락, 팔꿈치 등 다른 관절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풍 발병 초기를 급성 통풍 발작이라고도 하는데 대개 한밤중이나 새벽에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통증이 있는 부위가 붉고 뜨거워지며 심하게 붓고, 발작이 발생한 부위를 조금만 움직여도 극심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보통 3~10일 정도 지나면 통증이 가라앉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반복적으로 발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급성 통풍 발작 후 통증이 사라지면 별다른 증상이 없는 무증상 기간(간헐기)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요산 수치가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다시 통풍 발작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통풍 발작이 점점 자주 발생하며, 한 번의 발작 지속 시간이 길어질 수 있고 요산 결정이 지속적으로 쌓이면 관절이 손상되고 변형될 수 있는 만성 통풍이 될 수 있습니다. 요산 결정은 관절뿐만 아니라 피부, 연골, 힘줄 주변에도 침착되어 결절이 생길 수 있고 주로 귀, 팔꿈치, 손가락, 발가락 등에 나타납니다.
통풍의 원인과 위험 요인
통풍은 요산 대사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요산은 퓨린(purine)이 분해되면서 생성되기 때문에 퓨린이 많은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통풍 발작 위험이 증가합니다. 특히 고기(특히 내장, 육류 가공품), 해산물(멸치, 새우, 조개, 정어리, 연어 등), 알코올(특히 맥주, 소주, 위스키, 와인 등), 단 음료(과당이 많은 탄산음료, 과일 주스 등)가 해당됩니다. 요산은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이뇨제 복용, 탈수 상태 등이 있으면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혈액 속 요산 수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 중 통풍이 있는 경우, 요산 대사 이상이 유전될 가능성이 있고 비만한 사람은 요산을 더 많이 생성하며, 신장에서의 배출도 감소합니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과 함께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통풍 위험이 높습니다. 이뇨제(고혈압 치료제), 아스피린(저용량 장기 복용 시), 면역억제제(특히 장기이식 환자) 등 특정 약물 복용 시에도 통풍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통풍의 진단 방법
통풍은 단순한 관절염이 아니라 요산 대사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1. 혈액 검사: 혈중 요산 수치를 확인합니다. (7.0mg/dL 이상이면 고요산혈증)
2. 관절액 검사: 관절에서 채취한 액체를 현미경으로 검사하여 요산 결정 여부 확인
3. X-ray 또는 초음파: 관절 손상 여부 및 요산 결정 침착 확인
통풍의 치료 방법
통풍 치료의 목표는 급성 발작을 신속하게 완화하고, 재발을 방지하며, 만성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급성 통풍 발작 치료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콜히친(Colchicine): 통풍 발작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 스테로이드(부신피질 호르몬제): NSAIDs 사용이 어려운 경우 사용하고 요산 저하 치료 (재발 예방)에는 요산 생성을 억제하는 약: 알로푸리놀(Allopurinol), 페북소스타트(Febuxostat), 요산 배출을 촉진하는 약: 프로베네시드(Probenecid)를 사용합니다. 평소에 퓨린이 많은 음식 섭취를 제한하고 술(특히 맥주) 줄이기, 충분한 수분 섭취(요산 배출 촉진),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조절이 필요합니다.
통풍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퓨린이 많은 음식(고기, 해산물, 내장) 줄이기, 알코올(특히 맥주, 소주) 섭취 줄이기, 신선한 채소, 과일, 저지방 유제품 섭취를 권장하고, 하루 2L 이상의 물을 마셔 요산 배출을 촉진하며 비만은 통풍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정상 체중 유지 및 과도한 스트레스는 요산 대사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가 필요합니다.
결론
통풍은 단순한 관절염이 아니라 요산 대사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사 질환입니다. 치료를 소홀히 하면 관절이 손상되고 만성 신장병으로 진행될 수도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 습관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로 통풍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세요!